Installation view of 《The Second Skin》 ©ONE AND J. Gallery. Photo: Artifacts.

원앤제이 갤러리는 그룹전 《두번째 피부》를 4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노충현, 서동욱, 이동기, 정수진, 홍수연 다섯 명의 회화 작가가 참여하며, 각자의 작업을 통해 ‘고유성’에 대한 고민을 드러낸다.

전시 제목인 ‘두 번째 피부’는 작가들에게 회화가 단순한 표현 방식을 넘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확장된 신체로 기능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인간의 신체를 감싸는 피부가 존재하듯, 예술가들은 자신의 내면을 내면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껍질을 구축한다. 이 피부는 때로는 보호막이 되기도 하고, 타인의 시선과 해석을 반영하는 베일이 되기도 한다.

Installation view of 《The Second Skin》 ©ONE AND J. Gallery. Photo: Artifacts.

이번 전시는 다섯 명의 작가가 구축한 회화적 세계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하는지를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 예술에서 개별적 서사는 종종 사회적 담론 속에서 해석되며, 특정한 문화적 틀 안에서 소비되거나 제한적으로 이해되곤 한다. 그러나 《두번째 피부》는 이러한 담론적 구조를 넘어서, 회화가 단순히 사회적 의미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라, 개별적 존재가 스스로의 맥락을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Installation view of 《The Second Skin》 ©ONE AND J. Gallery. Photo: Artifacts.

예술은 언제나 새로움을 찾는다. 하지만 개인의 작품이 단순히 집단적 정체성의 틀 안에서만 해석된다면, 진정한 새로움은 탄생할 수 없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담론을 넘어, 개별적 존재가 자신만의 맥락을 구축하는 과정을 조명한다. 《두번째 피부》는 바로 그 출발점이자, 개인의 고유성을 새롭게 읽어내는 첫걸음이다.

참여 작가: 노충현, 서동욱, 이동기, 정수진, 홍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