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즈
하우스 서울(Frieze House Seoul)의 개관전 《언하우스(Unhouse)》가
10월 2일까지 진행된다.
아트 칼럼니스트이자 큐레이터, 갤러리스트인 김재석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가장 친밀하면서도
동시에 규범과 권력이 작동하는 정치적 공간인 ‘집’을 퀴어적
시각으로 해체하고 새롭게 재구성한다.
《언하우스》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퀴어 아티스트와 한국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신진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신체/정체성, 공간/권력, 관계/돌봄, 기억/전승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집’의 양가성과 가능성을 살펴본다.
전시에는
김 좋은아침, 최하늘, 이동현, 안네 임호프(Anne Imhof), 엠 케트너(Em Kettner), 김대운, 듀킴, 김민훈, 레베카 네스(Rebecca
Ness), 캐서린 오피(Catherine Opie), 박그림, P. 스태프(P. Staff), 윌라 와서먼(Willa Wasserman), 시야디에(Xiyadie) 등 14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또한,
Commonwealth and Council, François Ghebaly, Jessica Silverman, Lehmann Maupin,
P21, Sprüth Magers, Sultana, 띠오, 엑스라지와 같은 국내외 갤러리가
참여한다.
한때
주거지였으나 오랫동안 비워져 있던 건물을 활용한 프리즈 하우스 서울의 첫 전시는 거주 공간을 침묵과 성별 규범이 강요되는 장소이자 동시에 외부의
폭력으로부터 피신할 수 있는 안식처로 탐구하며, 고독과 자기 성찰, 소속의
의미가 새롭게 정의되는 장으로 제시한다.
참여
작가들은 정체성의 고정된 틀에 도전하고, 공간의 위계를 재고하며, 개인의
감정과 기억을 시각적 언어로 풀어낸다. 이를 통해 《언하우스》는 다양한 문화적·정치적·개인적 맥락을 바탕으로 ‘주거
공간’을 새롭게 사유하는 방식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