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젝트
스페이스, 언더 레이어 (PS Under Layer)는 첫
개관 전시 프로젝트로 박경률 작가의 개인전 《정의되지 않은 리듬(Undefined Rhythm)》을
11월 9일까지 개최한다.
루이까또즈를
운영하는 크리에이션엘은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의 문화적 기반 위에 1층 공간에서 새로운 전시 플랫폼
‘PS Under Layer’를 키아프·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론칭하며, 제도화된 전시장이 아닌 유연한 구조 속에서 다각적 미술 생태계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정의되지 않은 리듬》은 기존의 의미 체계에서 벗어나 회화의 본질에 주목하는 박경률의 작업을 통해 예술의 표면 아래
숨겨진 진정한 가치를 탐구한다.
박경률
작가의 그리는 몸짓은 정해진 형식이나 형상에 구속되지 않고, 마치 자유로운 음률을 연상시키듯 의식적
통제를 내려놓은 채 본능과 감각이 교차하는 순간을 드러낸다. 일련의 작업 과정을 통한 박경률의 순수한
그리기는 관습적인 의미를 탈피하고 새로운 미적 경험을 마주하게 한다.

그의
목적이 없는 회화 앞에서 감상자는 완성된 이미지를 해석하려는 시도에서 벗어나, 작품이 점유하는 공간
안에 발생하는 즉각적이고 감각적인 경험에 몰입한다. 이때 온전히 작품을 향유하는 시간 속에서 예술은
정의된 대상이 아닌 살아있는 유기적인 관계로 존재하게 된다.
PS Under Layer의 첫 전시인 《정의되지
않은 리듬》을 통해 예술이 반드시 무엇을 표현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존재함으로써 충분히 감각의
전환을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전형화된 감각을 넘어 새로운 층위의 예술을 마주하고 느낄
수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