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알콜렉티브는
이재이 작가의 개인전 《All That Glitters, All That Flickers》를
9월 27일까지 개최한다.
이재이의
작업은 실과 환영의 경계에서 시공간을 횡단하며, 사회·문화적
맥락의 파편과 아이러니를 소환한다. 그의 영상은 단일한 시공간에 고정되지 않고, 기억의 잔여와 기술 매체의 흔적, 도시적 이미지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진동하며 생성된다.
초기
작업에서부터 최근의 사운드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그는 촬영과 편집,
매체 간 전환을 통해 이미지와 신체, 소리와 장소 사이에서 작용하는 감각의 정동과 매체의
경계를 탐구해왔다.

이번
개인전 《All That Glitters, All That Flickers》는 작가가 오랜 기간 천착해
온 도시 이미지와 매체 형식의 심층적 구조에 주목한다. 전시는 20세기
중반 미래주의적 시각 언어와 그 잔재가 어떻게 오늘날 감각적 장면으로 재구성되고, 탈맥락화된 상태로
유통되는지를 개인적 서사와 매체 실험을 통해 탐색한다.
이재이는
복고적인 미래 상상력과 도시적 디스플레이의 장치성, 낡은 매체의 물성과 감정적 잔광을 호출하며, 과거 유토피아가 남긴 ‘반짝이고 깜박이는’ 이미지들이 단순한 회상으로 소비되는 대신, 지워진 감각을 활성화하고
무상의 정서를 통해 존재의 방식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