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PANORAMA》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송은은 그룹전 《PANORAMA》를 10월 16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한국작가 해외집중 프로모션’ 사업의 일환으로, 동시대 미술 실천을 확장해온 작가들을 형식과 주제의 제한 없이 선정해 소개하고, 이를 해외 프로모션의 출발점으로 삼아 작가들의 장기적인 활동을 지원하고자 기획되었다.

Installation view of 《PANORAMA》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PANORAMA》는 공통된 주제 아래 작가를 엮는 대신 개별 작가의 작업 세계를 응축된 형태로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둔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권병준, 김민애, 박민하, 이끼바위쿠르르, 이주요, 최고은, 한선우, 아프로아시아 컬렉티브 (최원준, 문선아) 총 8팀으로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외부 세계를 감각하고 그로부터 생기는 간극을 회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익숙한 풍경과 관습을 재맥락화하거나, 미술의 정치성과 사회 구조를 드러내며, 시공간의 감각을 소리나 빛으로 치환하는 작업들이 전시 공간 전반에 걸쳐 구성된다.

이와 함께 외부 미디어월에서는 권혜원, 심래정, 전소정, 홍승혜 작가의 단채널 영상들을 상영하는 프로그램 《Still/ Moving》이 진행된다. 송은이 새롭게 선보이는 공공 미술 프로그램으로, 외부 미디어월의 특성에 호응하며 독특한 장소특정적 맥락에 부합하는 무성 단채널 영상 작품들을 소개한다.

Sojung Jun, borrowed scenery (still), 2025, Single-channel video, Installation view of 《Still/ Moving》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같은 기간 지하 벙커 공간에서는 새로운 전시 프로그램인 《Groundwork: The Bunker Room Presentations》을 선보인다. 기존에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송은의 전시형 수장고 ‘벙커룸’이 장소성과 맥락에 맞춰 독립적으로 기획되었다.

《Groundwork》는 개별 작가의 설치 작업이 공간의 물리적, 개념적 조건과 적극적으로 호응할 수 있도록 구성되며, 실험적이고 장소 특정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국내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

Installation view of 《HALF MOON CLUB》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해당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리는 정소영 개인전 《HALF MOON CLUB》은 지질학적 조형 언어를 감각적으로 구축해온 작가가 물질의 시간성과 존재 방식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며 설치, 조각, 영상 신작을 통해 불완전한 존재들이 상호작용하는 열린 구조의 공간을 형성한다. 전시 제목인 ‘클럽’은 폐쇄적 공동체가 아닌, 서로 다른 존재들이 일시적으로 교차하는 장소를 의미한다.

전시 및 프로그램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네이버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9월에는 Frieze Seoul 기간에 맞춰 9월 3일(수) 청담 나잇에 참여해 오후 10시까지 야간 개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