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고 호드리게즈 아비뇽 페스티벌 예술감독(왼쪽),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왼쪽 두번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관계자 ©예술경영지원센터

프랑스의 아비뇽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 축제인 ‘아비뇽 페스티벌(Festival d’Avignon)’의 내년도 공식 초청언어에 한국어가 선정되었다. 이번 선정은 아시아 언어권 최초이자 단일 국가 언어로는 유일한 사례다.
 
1947년 프랑스의 연출가 장 빌라르의 주도로 시작된 아비뇽 페스티벌은,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이자 매년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 축제다. 최근에는 연극이나 무용, 음악 등 공연 분야에 한정돼 있던 범위를 문학이나 미술 분야로 넓히면서 종합예술제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Magec / the Desert, Radouan Mriziga, 2025 ©Christophe Raynaud de Lage / Festival d’Avignon

아비뇽 페스티벌은 2022년부터 티아고 호드리게즈 예술감독의 기획으로 특정 언어권의 문화와 예술을 집중 조명하는 초청언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지금까지 영어(2023년)와 스페인어(2024년)가 초청언어로 선정됐고, 지난달 5일부터 진행 중인 제79회 축제에는 아랍어가 초대받았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내년 7월 개최 예정인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한국 공연예술을 알리기 위한 여러 기획을 구상 중이다. 한국 연극·무용·공연 작품의 공식 초청, 문학·영화 시각예술 분야의 협업, 예술가 토크와 문화 포럼, '한국어' 정체성을 주제로 한 한국관 운영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Transmission impossible 2025 ©Christophe Raynaud de Lage / Festival d’Avignon

센터는 내년도 페스티벌의 핵심 무대인 '공식초청 프로그램'에 한국 작품이 다수 초청된다고 밝혔다. 공식 초청 프로그램은 자율 참여가 가능한 '오프(OFF)'프로그램과 달리 주최 측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다. 한국 작품이 아비뇽 페스티벌 공식 프로그램에 초청된 건 지난 1998년 '아시아의 열망' 프로젝트 이후 약 28년 만이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