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은 백남준(1932–2006)이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되는 해다. 백남준은 월드와이드웹이 등장하기 훨씬 이전인 1974년, 글로벌 네트워크 사회의 도래를 예견하며〈전자초고속도로(Electronic Superhighway)〉를 구상했다. 1964년에는〈로봇 K-456〉을 선보이며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예술적 실험의 장으로 끌어들였다.
2026.01.27이재명 대통령은 "21세기 국제 사회에서는 문화가 국격과 국력의 핵심"이라며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서라도 문화예술의 토대를 건강하게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1.20최근 한국 동시대 미술은 더 이상 세계 미술계의 변방에 머물고 있지 않다. 주요 비엔날레와 국제 미술관에서 한국 작가들이 지속적으로 초대받고 있으며, 형식과 주제의 측면에서도 국제 미술계의 기준에 대응할 수 있는 실력을 점점 더 갖춰가고 있다.
2026.01.06‘프리즈 서울(Frieze Seoul)’과 ‘키아프 서울(Kiaf SEOUL)’의 파트너십이 5년 추가 연장되었다. 한국화랑협회 임시총회에서 전원 찬성에 가까운 합의로 통과된 이번 결정은 단순한 계약 연장을 넘어, 키아프를 총괄 운영하는 한국화랑협회가 현재의 아트페어 구조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 할 수 있다.
2025.12.23마크 브래드포드의 작업은 종종 “사회적 추상”이라는 말로 포장된다. 하지만 이 용어는 추상이라는 개념의 기초와 정면으로 충돌하며, 윤리적·정치적 함의를 반쯤 지운 채 제도적 언어로 중화된 형태에 가깝다. 추상은 본래 서사와 맥락을 제거하는 방향에서 성립한 개념임에도, 브래드포드의 표면에는 특정 지역의 인종·계급·도시 구조가 직접적 흔적으로 남는다.
2025.12.02한국 동시대 미술에서 외부 담론의 영향력은 단순한 모방이나 취향의 차원을 넘어서, 오랫동안 축적된 교육 구조와 제도, 시장과 기관의 평가 방식이 만들어낸 복합적인 결과다. 포스트콜로니얼리즘, 디아스포라 담론, 서구식 젠더 이론, 인터섹셔널리티, 정체성 정치 등 특정 서구 담론이 한국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이유는 작가 개인의 취향이 아니라, 언어를 스스로 구성하기 어렵게 만드는 구조적 조건 때문이다.
2025.11.18아나크로니즘 연재는 한국 미술이 변화한 시대를 과거에 형성된 언어와 제도, 성공 방식으로 해석하고 운영해 온 문제에서 출발했다. 과거의 성공 모델이 새로운 조건에서도 반복되는 구조를 살펴보았고, 일회성 사건과 가시성보다 기록과 지식, 신뢰가 축적되는 미래의 조건을 검토했다. 이어 근대·현대·동시대를 구분하는 용어의 혼란을 통해 시대착오가 정책과 제도뿐 아니라 미술사를 인식하는 방식에도 존재한다는 점을 분석했다.
2026.07.28한국 미술사에는 아직 충분히 정리되지 않은 문제가 남아 있다. 바로 시대를 구분하는 기준이다. 한국 근대미술은 언제 시작되었는가. 한국 현대미술은 무엇을 의미하며 어디에서 출발하는가. 그리고 한국 동시대미술은 언제부터라고 말할 수 있는가.
2026.07.14앞선 두 편의 글은 한국 동시대 미술의 아나크로니즘을 다루었다. 첫 번째 글이 과거의 언어로 현재를 설명하는 문제를 짚었다면, 두 번째 글은 과거의 성공 모델이 미래의 전략처럼 반복되는 구조를 살펴보았다. 이제 질문은 다음 단계로 이동해야 한다. 한국 동시대 미술은 어떤 새로운 조건을 설계해야 하는가.
2026.06.30한국 동시대 미술의 아나크로니즘은 단순히 낡은 제도나 오래된 감각의 문제가 아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과거에 실제로 효과가 있었던 방식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미래의 전략처럼 반복되고 있다는 데 있다. 실패한 과거는 비교적 쉽게 비판된다. 그러나 성공한 과거는 오래 살아남는다. 그것은 제도 안에서 관성이 되고, 정책 안에서 기준이 되며, 시장 안에서 모방되고, 담론 안에서 정당화된다.
2026.06.16아나크로니즘은 일반적으로 시대착오를 뜻한다. 서로 다른 시대의 사물, 언어, 제도, 감각이 한 시점 안에서 어긋난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포스트 컨템퍼러리 조건에서 말하는 아나크로니즘은 단순히 낡은 것, 오래된 것, 뒤처진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간의 단순한 선후 관계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를 과거의 사고방식으로 해석하고 미래의 가능성을 과거의 성공 모델 안에서 반복하려는 구조적 지체다.
2026.06.02오늘날 동시대 미술에서 가장 강력한 언어 중 하나는 ‘비판’이다. 전시는 사회를 질문하고, 제도는 권력을 해체하며, 큐레토리얼은 경계를 넘나드는 담론을 생산한다. 미술관과 비엔날레는 정치와 사회, 역사와 정체성을 해석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2026.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