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 A, B홀에서 개최되는 “2025 화랑미술제”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총 168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미술시장 바로미터’로 불리는 화랑미술제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2024 화랑미술제” 전경 / 사진 : 뉴시스

 
갤러리의 본질인 작가 발굴에 집중

한국화랑협회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이성훈 회장은 화랑의 본질이 단순한 상업 활동이 아니라 작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문화적 역할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줌인 특별전(ZOOM-IN Edition)’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하고 신진 작가 지원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2025 화랑미술제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 Edition 6’ 홍보 이미지 / 사진 : 화랑협회 홈페이지

올해로 6회를 맞이한 ‘줌인 특별전’은 신진 작가들의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기존의 연령 제한을 39세에서 49세로 확대했다. 약 600명의 지원자 중 최종 10인이 선정되었으며, 이들은 화랑미술제를 통해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선정 작가에는 PRETTYLINEZ 정현, 레지나킴, 민정See, 박보선, 박지수, 방진태, 신예린, 이지웅, 최지원, 추상민 등이 포함된다.


이성훈, 제22대 한국화랑협회 회장 / 출처: 한국화랑협회 홈페이지


KB금융그룹의 후원, ‘KB스타상’ 신설

올해 ‘줌인 특별전’ 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KB금융그룹의 후원이다. 키아프 서울(Kiaf SEOUL)의 리드파트너인 KB금융그룹이 ‘줌인 프로그램’ 을 지원하며, 특별상인 ‘KB스타상’을 신설했다. 수상자는 KB금융그룹이 제작하는 2027년 달력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KB국민은행 여의도 신관 1층 ART갤러리에서 단독 전시 기회를 갖게 된다. 이는 단순한 전시 기회를 넘어 금융과 예술의 협력을 통한 작가 육성 모델을 제시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구성과 확대된 전시 공간

이번 “2025 화랑미술제”는 전시 공간을 확대하여 A, B홀 전체를 활용하며, 총 4000여 점의 회화, 조각, 설치 작품이 소개된다. 특히 올해부터 신설된 ‘솔로 부스 섹션’에서는 각 갤러리의 전속 작가들이 집중 조명된다.

A홀 메인 동선에는 가나아트, 김리아갤러리, 아트스페이스3, 노화랑, PKM갤러리, 아트사이드 갤러리, 도잉아트 등 주요 갤러리가 위치하며, 관람객들은 각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



디지털 플랫폼 강화 및 온라인 도록 제공

한국화랑협회는 올해 행사에서 디지털 플랫폼을 강화하여 보다 편리한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도입된 온라인 도록은 4월 11일부터 화랑미술제 공식 홈페이지(www.hwami.org)에서 무료로 제공되며, 코엑스 내 디지털 미디어 공간(XPACE)에서도 신진 작가들의 작품이 송출된다.



미술 애호가와 가족 모두를 위한 행사

이성훈 회장은 “올해는 경기 침체와 불안정한 정치 상황 속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로 화랑미술제가 개최된다”며, “회원 화랑들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미술 애호가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관람객들도 봄 나들이 코스로 화랑미술제를 즐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25 화랑미술제”는 리딩 금융네트워크가 리드파트너로 참여하며, 관람 티켓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