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8일 오후 1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한 법적 지원방안’ 정책 세미나가 5시간 넘게 진행됐다. 김승수·박수현 국회의원과 (사)한국화랑협회, (사)한국문화예술법학회, 경북대학교 법학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법조계, 학계, 미술계 인사가 대거 참여했다.
2025.08.122025년, 한국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두 원로가 주요 문화기관의 수장으로 복귀했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로 각각 취임했다. 두 사람 모두 미술사학자이자 저명한 비평가, 기획자로서의 경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들의 복귀는 ‘연륜’과 ‘안정감’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2025.07.292020년대 들어 세계 미술계는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변화는 흑인 아티스트에 대한 전례 없는 관심이다. 주요 미술관의 전시, 글로벌 아트페어의 수요, 컬렉터의 구매 목록 모두가 이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현상은 단지 하나의 유행을 넘어, 두 개의 문화적 흐름—포스트식민주의(Postcolonialism, 탈식민주의)와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이하 PC주의)이 결합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2025.07.22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는 호주 극사실주의 조각가 론 뮤익의 전시는 하루 5,000명 이상의 관람객을 모으며 두 달 만에 5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
2025.07.082025년 5월 29일, 서울 도봉구 창동에 ‘서울시립 사진미술관(Photography Seoul Museum of Art)’이 문을 연다. 국내 최초의 사진 매체 특화 공립미술관으로서,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현실이 된 이 공간은 단순한 미술관 개관을 넘어선 역사적 사건이다.
2025.05.272025년 5월 1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나흘간 열린 ‘아트부산 2025’가 막을 내렸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이 아트페어는 17개국 109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다시 한 번 부산을 동아시아 현대미술의 거점으로 부각시키고자 했지만, 결과는 반전보다는 현실의 반영에 가까웠다.
2025.05.13오늘날 동시대미술의 장은 자본의 언어로 재편되고 있다. 작품은 사유의 결과물이 아니라 거래의 단위로 변했고, 작가의 창작은 사적 욕망과 시장의 요구 사이에서 조정된다. 미술의 정신적 가치—즉, 인간의 감각과 사유가 만나는 내면의 형식—은 점점 그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2025.11.11지난 회에서 “주객전도의 시대”라는 의제를 통해 본질이 비본질에 의해 호도되는 현상을 짚었다면, 이번 회에서는 ‘가치의 상실’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여기서 말하는 ‘가치’란 예술을 예술로 존재하게 했던 진정성, 자율성, 내적 필연성에 대한 믿음이며, 진정한 예술을 지탱하던 보이지 않는 합의를 말한다.
2025.10.21오늘날 동시대 미술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보인다. 세계 곳곳의 아트페어는 수십만 명의 관람객을 불러 모으고, 경매장에서는 새로운 기록이 세워진다. 우리나라 역시 프리즈 서울을 기점으로 아시아 미술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아트부산·아트광주 등 지역 페어까지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NS 피드는 전시 인증샷으로 넘쳐나고, 블록버스터 전시는 줄 서는 관람객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이 화려한 풍경 속에서 우리는 근본적인 불안을 느끼게 된다. 작품의 의미와 예술의 본질은 점점 뒷전으로 밀려나고, 가격·브랜드·이미지 같은 외부 지표가 예술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주객전도의 시대’다.
2025.09.23자본주의 사회에서 예술은 더 이상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차원에만 머물 수 없게 되었다. 오늘날 미술 작품은 시장의 평가 시스템 속에서 가격으로 환원되며, 작품의 생명력 또한 투자 가능성에 따라 연장되거나 사라진다.
2025.08.12“누가 그 작품을 샀는가?” 예술작품을 둘러싼 이 질문은 종종 작품 자체의 미학적 가치나 철학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오늘날의 컬렉터는 단순한 구매자를 넘어, 예술의 가치를 구조화하고 서사를 부여하는 권력적 행위자다.
2025.07.2921세기 후기자본주의는 단순한 생산과 소비의 경제를 넘어, 기호와 상징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체계로 진입했다. 장 보들리야르는 이를 "기호의 정치경제학"이라 명명하며, 현대사회에서는 물질 그 자체보다 그것을 상징하는 기호가 더 큰 가치를 갖는다고 진단했다. 이때 상품은 단순한 물건이 아닌, 기호의 집합이자 사회적 코드가 된다.
2025.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