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브래드포드의 작업은 종종 “사회적 추상”이라는 말로 포장된다. 하지만 이 용어는 추상이라는 개념의 기초와 정면으로 충돌하며, 윤리적·정치적 함의를 반쯤 지운 채 제도적 언어로 중화된 형태에 가깝다. 추상은 본래 서사와 맥락을 제거하는 방향에서 성립한 개념임에도, 브래드포드의 표면에는 특정 지역의 인종·계급·도시 구조가 직접적 흔적으로 남는다.
2025.12.02한국 동시대 미술에서 외부 담론의 영향력은 단순한 모방이나 취향의 차원을 넘어서, 오랫동안 축적된 교육 구조와 제도, 시장과 기관의 평가 방식이 만들어낸 복합적인 결과다. 포스트콜로니얼리즘, 디아스포라 담론, 서구식 젠더 이론, 인터섹셔널리티, 정체성 정치 등 특정 서구 담론이 한국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이유는 작가 개인의 취향이 아니라, 언어를 스스로 구성하기 어렵게 만드는 구조적 조건 때문이다.
2025.11.18한국 동시대 미술의 현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이 있다. 수많은 전시와 프로젝트가 매주 열리지만, 정작 작가 자신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공식 웹사이트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2025.10.28최근에도 여전히 K-컬처의 확장은 멈추지 않고 있다. 리스본에서 열린 <뮤직뱅크 인 리스본> 공연은 IVE, 태민, RIIZE 등 여러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2만여 명의 팬을 모았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유럽 현지 팬덤을 기반으로 한 공연 기획과 실연 체계가 작동하고 있었다.
2025.10.14최근 부산은 세계적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항만과 해양 관광 인프라, 영화와 음악 축제, 그리고 K-컬처의 확산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방문객 수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예술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2025.09.162025년 9월, 서울은 다시 한 번 세계 미술의 주목을 받는다. 코엑스에서 열리는 Kiaf SEOUL 2025는 24회를 맞아 ‘공진(Resonance)’을 기치로 내걸었다. 시장의 외형적 확장보다, 예술 생태계의 주체들이 서로의 울림을 공유하며 더 깊은 차원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다.
2025.08.26오종은 작품이 설치될 공간에 머물면서 관찰하고 느끼며 얻어진 그 장소가 가지고 있는 건축적 요소와 그곳에 내재하여 있는 보이지 않는 감각을 구축적 조형을 통해 시각화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2024.10.15우리가 흔히 말하는 ‘예술(藝術)’은 ‘재주(藝)’와 ‘기술(術)’을 뜻한다. 영어로는 ’art’라고 하는데 기술(techne)을 뜻하는 그리스어 ‘ars’에서 유래하였다. 17세기 이전에는 건축이나 공예, 디자인 등 실용예술 모두를 ‘art’라고 하다가 회화와 조각이 건축에서 분리되면서 이를 순수미술로 부르기 시작하였다.
2024.10.08한국 실험 미술은 예술적 실험과 혁신을 추구하는 예술가들에 의해 주도되었고, 기존의 미술 형식과 경험을 극복하려는 시도를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예술가들은 관행을 벗어나 독창적인 작품을 창조했고, 예술의 자유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2023.09.18한국 실험 미술 운동의 발전에 기여한 작가들이 무수히 많다. 이번 글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실험 미술 지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몇몇 작가들을 소개한다.
2023.09.11실험 미술은 다양한 단체들의 활동을 통해 전개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으로 ‘A.G.’ (1969-1975), ‘S.T.’ (1969-1981), ‘제4그룹'(1970)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
2023.09.04한국 실험 미술을 발전시켰던 소그룹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실험 미술은 다양한 단체들의 활동을 통해 전개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으로 ‘무동인’, ‘오리진’, ‘신전동인’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다.
2023.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