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Translated Virtuality》 ⓒ 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은 신진 작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전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 “ACC NEWST” 공모에 선정된 4팀의 작가의 개인전을 2026년 한 해 동안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그 첫 번째로, 이정기 작가의 개인전 《번역된 가상》이 4월 26일까지 ACC 문화창조원 전시7관에서 개최된다.

《번역된 가상》은 역사와 동시대 사회에 대한 작가 개인의 경험과 감정을 바탕으로, 현실의 장면이 새로운 해석을 통해 ‘가상의 이야기’와 이미지로 번역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Lee Junggi, Landscape of Objects 2, 2024, cement mortar ⓒ ACC

이정기의 작업은 “우리의 현재는 미래에 유물로 남는다”는 인식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작가는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성을 교차시키며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모습과 기억을 ‘미래의 유물’이라는 형식으로 시각화한다.

전시에는 최근 연작인 ‘시대의 유물’, ‘현재인’, ‘위기의 가능성’, ‘사물의 풍경’ 등이 소개된다. 작품은 회화, 입체,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일상의 사물과 인물, 사회적 장면을 낯선 형상으로 재구성하며 동시대의 감각과 기억을 환기한다.


Lee Junggi, Book of the Dead, 2025, cement mortar ⓒ ACC

작가의 작업은 개인의 기억과 가족사, 사회적 사건에서 비롯된 감정과 사유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경험은 상징적 이미지와 가상의 유물 형상으로 변환되며, 현실과 상상, 기억과 역사 사이의 관계를 탐색한다.

《번역된 가상》은 우리가 익숙하게 바라보던 현실을 다른 시선에서 다시 읽게 하며, 현재의 삶이 미래의 시점에서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를 질문하는 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