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아닌 길 위에서: 성능경의 예술 행각” 전시 전경(리만머핀 뉴욕, 2024) ©리만머핀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적인 인물로 여겨지는 성능경 작가의 해외 첫 개인전 “길 아닌 길 위에서: 성능경의 예술 행각”이 리만머핀 뉴욕에서 11월 9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개인전은 2023년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2024년 뉴욕의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로스앤젤레스의 해머 뮤지엄을 순회하며 개최된 바 있는 “한국의 실험미술 1960-1970년대”의 뒤를 잇는 전시로, 한국의 실험미술을 조망하는 기념비적인 회고전의 후속 전시이다.

“길 아닌 길 위에서: 성능경의 예술 행각” 전시 전경(리만머핀 뉴욕, 2024) ©리만머핀

1970년대와 1980년대의 대표적인 예술 집단 ‘S.T. (Space & Time)’의 핵심 멤버였던 성능경은 사회정치적 현상에 대한 반응으로 퍼포먼스, 사진, 아카이빙 등 다양한 매체를 탐구하여 지식과 권력의 구성을 고찰하고 탐구해 왔다. 그의 작품에는 일상적인 사물이 자주 등장하며, 자신의 신체를 통해 대중의 참여를 유도하고 평범한 것을 도발적으로 변형하는 등 기존 형식을 해체하는 방식을 자주 보여준다.

또한 성능경은 1970년대 한국에서 최초로 사진을 수용한 작가 중 한 명이기도 하며, 신문 기사의 텍스트를 오려내고 광고와 이미지만 남기는 퍼포먼스로 한국 미술사에 큰 획을 남기기도 했다.

성능경, 〈드로잉 퍼포먼스〉, 퍼포먼스 (리만머핀 뉴욕, 2024) ©리만머핀

이번 개인전에서 지식, 권력, 신체 표현, 일상의 재해석이라는 주제를 탐구해온 작가의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광범위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10월 24일 목요일에는 리만머핀 뉴욕 갤러리 공간에서 작가의 대표적인 퍼포먼스 작업 〈시축문(始祝文) 부채질〉과 〈드로잉 퍼포먼스〉가 진행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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