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만머핀 서울은 앤디 세인트 루이스 기획의 전시 《숭고한 시뮬라크라》를 3월
15일까지 선보인다.
본 전시에서 풍경화는 지각의 새로운 양식을 향해 열린 변곡점이다. 김윤신, 김창억, 홍순명, 스콧
칸의 작품을 불러 모은 이번 전시는 풍경화의 잠재력, 즉 이미지가 자연환경에 대한 경험을 매개하는 변화된
방식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는 재현이 너무도 생생하여 그 자체로 현실 혹은 초현실을 탄생시켜 실재의 헤게모니를 파괴하고, 지각과 믿음 사이의 인지적 연결을 재정립하는 ‘시뮬라크라’ 개념을 넓게 해석하여 미술이 풍경에 개입하는 방식을 살핀다.

유기적 추상, 기하학적 구상, 리얼리즘과
초현실주의의 시각 언어를 가로지르는 출품작은 각 작가의 개념적 입장과 제작 과정에 따라 이미지와 그것이 재현하는 현실이 맺는 다양한 관계의 양상을
펼쳐 보인다. 풍경화라는 렌즈를 통해 시뮬라크라의 변증법을 재고함으로써 이 전시는 형언할 수 없는 것의
묘사를 진정성의 원숙한 표현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참여 작가: 김윤신, 김창억, 홍순명, 스콧 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