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작가 전현선(b. 1989)이 세계적인 아트페어 ‘아트 바젤(Art Basel)’의 ‘언미리티드(Unlimited)’ 부문에 선정되었다.
6월 7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아트 바젤 2025는 42개국 289개 갤러리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행사로, 그 중 언리미티드 섹션은 아트 바젤 위원회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언리미티드 섹션은 전통적인 전시 부스의 형식에서 벗어나 대형 설치, 조각, 영상, 퍼포먼스 작품을 소개하는 플랫폼으로, 역대 선정된 한국 작가로는 이우환, 전광영, 김수자가 있다. 이러한 중견작가 중심의 참여 역사 가운데 1989년생의 젊은 작가인 전현선이 선정된 것은 한국 미술계에서 이례적인 사례로, 국제적인 무대에서 한국 젊은 세대 작가의 가능성을 보여준 기념비적인 순간이라 할 수 있다.

전현선은 언리미티드 섹션에서 대형 설치 작품 〈Into the Woods to
Lose Our Way〉(2025)를 선보인다. 30점의
회화로 구성된 이 작품은 분절된 캔버스를 통해 이미지의 역동성을 탐구하며 관람객의 움직임과 시선에 따라 의미가 재구성되는 공간적 회화를 시도한다.
나무, 과일, 일상적인
사물 등의 구상적인 요소와 기하학적인 추상 형태들이 결합된 각각의 캔버스는 거대한 사인파 곡선을 그리는 구조물의 형태로 합체되어 여러 요소가 공존하는
하나의 세계를 구축한다.

이번 진출은 전현선을 오랜 시간 지원해 온 갤러리2, 유럽 무대 진출을
이끈 에스더쉬퍼, 최근 파리에서 작가의 첫 개인전을 개최한 갤러리 르롱의 협업으로 성사됐다.
에스더쉬퍼 서울 디렉터 김선일은 “한국에서 꾸준히 작업해 온 전현선이
본격적으로 유럽 무대에 소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참여를 통해 작가의 설치미술적 접근과 조형성이 보다 폭넓게 조명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