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Close to Far》 © HITE Collection

하이트컬렉션은 2026년 하반기 젊은 작가전으로 《모든 먼 것은 닫혀 있다》를 12월 19일까지 개최한다.

이 전시는 20~30대 작가 5인의 회화, 조각, 영상, 퍼포먼스 작품을 통해서 이들 특유의 시대 감각을 살펴본다. 특히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시간 인식과 현실, 가상에 대한 공간 인식에 주목한다. 참여작가들은 급변하는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레퍼런스를 참조하며, 섬세하고 유동적인 태도로 시공간을 해석한다.


Installation view of 《Close to Far》 © HITE Collection

젠지(Gen Z)로 불리는 이들은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감각이 일상화 되어 있고, 급속도로 진화하는 AI 기술에 대한 숙지 또한 뛰어나지만, 그 어느 세대보다도 미래에 대한 낙관이 약하다. 기술에 대한 매혹과 불신이 공존하며, 기후 위기, 전쟁, 경제적 불안정, 주거 문제, 노동 구조의 변화가 자기 삶을 흔드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

미래가 현재보다 나아지리라 믿기 힘든 만큼 이들의 시간 감각도 이전 세대의 선형적 감각과 구분된다. 미래는 이미 현재로 들이닥친 것 같고, 과거는 언제든 현재로 소환할 수 있는 데이터가 된다.

현재는 과거와 미래 사이의 안정된 지점이 아니라, 찰나처럼 스쳐가거나 아니면 모든 시간이 중첩되어 뭉쳐진 상태에 가깝다. 이러한 감각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마저 흐리게 하는데, 미디어 및 AI의 일상화가 이를 가속하고 있다.


Installation view of 《Close to Far》 © HITE Collection

전시 제목 《모든 먼 것은 닫혀 있다》는 두 가지 상상을 함께 담는다. 과거와 미래, 즉 모든 먼 것이 한 점으로 수렴해 꽉 닫힌 현재를 이루는 것과, 동시에 아무리 다가가도 끝내 닿을 수 없는 모든 먼 것들이다.

참여 작가: 김솔이, 서영, 송시영, 임다울, 잔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