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ojung Jung, White Sneakers, 2026 © Mimesis Art Museum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기획전 《SYMBOLIC (심볼릭)》을 11월 1일까지 개최한다.
상징은 시대와 문화, 그리고 그것을 사용하는 개인의 맥락에 따라 유동적인 서사와 영적·무의식적 의미를 담아낸다. 지금 이 시대에도 과거에 이미 사용되어 온 것을 다시 새롭게 차용하거나, 잊혀진
것 위에 다른 의미를 덧씌우는 방식으로 수많은 상징들이 끊임없이 변주된다. 그렇다면 과연 완벽한 상징이란
존재할 수 있는가.

Sejin Hong, Hidden Surface, 2026 © Mimesis Art Museum
이번 전시는 완결된 명사로서의 “상징(symbol)”이 아니라, 영원히 쪼개진 채 완벽할 수 없는 형용사적
상태—즉 “상징적인(symbolic)” 것들이 품은 불완전성의 현실성에 주목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세 명의 작가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재현할 수 없는 불완전함을 가시화하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상징적인 것들을 사용하고 재구성한다.
전시는 홍세진의 작업에서 시작한다. 감각의 어긋남을 회화라는 언어로 기호화하려는 그의 시도는 끝내 완전한 기호에 이르지 못한 채 상징에 더 가까이
머무르며, 상징이라는 약속의 표식이 애초부터 품고 있던 불완전성을 그대로 비춘다.

Juna Lee, Mandala (celestial bodies), 2024 © Mimesis Art Museum
이어지는 정수정의 작업은 미술사와 만화, 애니메이션 등에서 익숙하게 사용되어 온 모티프, 그 이면에 감춰져
있던 인간의 맹목적이고 비이성적인 야생성을 폭로하며 우리가 안다고 믿었던 상징의 표피를 전복한다.
마지막으로 도달하는 이준아의 작업 앞에서, 처음의 의미로부터 오염되어 이제는 키치한 문양처럼 떠돌던 도상들은, 물감이
엉기고 겹쳐지는 혼란 속에서 오히려 근원적인 아우라를 되찾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이는 과연 절대적인
진리와 가치가 불완전함 속에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미완으로 남긴다.
참여 작가:
이준아, 정수정, 홍세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