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Almost Landscape (風景未遂)》. © 2GIL29 Gallery

이길이구 갤러리는 《풍경미수 風景未遂 – Almost Landscape》를 7월 1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김연용(b.1973), 노충현(b.1970), 서동욱(b.1974), 안두진(b.1975), 정용국(b.1972)이 참여한다.

풍경은 오랫동안 자연과 장소를 재현하는 미술의 주요한 주제였다. 그러나 오늘날 풍경은 더 이상 고정된 대상이나 완결된 장면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기억과 경험, 감각과 인식이 교차하는 가운데 끊임없이 생성되고 변화하는 하나의 상태에 가깝다.

다섯 작가는 각자의 방식으로 풍경을 응시하지만, 그들이 마주하는 풍경은 단순한 외부 세계의 재현이 아닌 현실과 기억, 물질과 심리가 중첩된 독자적인 세계이다.


Installation view of 《Almost Landscape (風景未遂)》. © 2GIL29 Gallery

전시 제목인 ‘풍경미수(風景未遂)’는 풍경이 되려다 멈춘 상태, 혹은 풍경을 넘어선 어떤 가능성을 의미한다. 여기서 ‘미수’는 실패가 아니라 완결에 이르지 못한 채 지속되는 과정의 상태를 가리킨다.

작가들은 사실성과 무관하게 각자의 리얼리티를 추구하지만, 그 과정은 필연적으로 혼란과 긴장을 동반한다. 도달하고자 하는 이상은 존재하지만 끝내 완결될 수 없으며, 작품은 바로 그 유예와 흔들림의 순간을 드러낸다.


Installation view of 《Almost Landscape (風景未遂)》. © 2GIL29 Gallery

《풍경미수 風景未遂 – Almost Landscape》는 완결된 풍경을 제시하기보다, 풍경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 불안과 감각, 그리고 끝내 도달하지 못한 상태 자체를 드러낸다.

서로 다른 조형 언어를 구축해 온 다섯 작가의 작업은 풍경이라는 오래된 장르를 현재의 감각으로 갱신하며, 동시대 한국미술이 마주한 질문과 가능성을 함께 조망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화단의 현재를 넘어, 앞으로 펼쳐질 또 하나의 풍경을 가늠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참여 작가: 김연용, 노충현, 서동욱, 안두진, 정용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