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Midnight Walk》 ©Gallery Baton

갤러리바톤은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최민영의 개인전 《Midnight Walk》를 8월 9일까지 개최한다.

최민영은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된 기억과 이미지를 바탕으로 기억과 환상이 교차하는 자유로운 서사 구조로 초현실적인 풍경을 그려낸다. 그녀의 작업에 등장하는 낯설고도 익숙한 장면들은 꿈속의 이미지처럼 시각적 착시를 유도하며, 일상의 틈새에 미묘한 균열을 일으킨다. 이는 현실의 틈새에 잠재된 감정과 상상을 드러내며, 우리에게 또 다른 시선을 제안한다.

Installation view of 《Midnight Walk》 ©Gallery Baton

이번 전시는 작가 내면 깊숙한 층위에서 길어 올린 서사를 따라, 자신만의 세계관을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일상의 기억과 꿈의 파편을 결합한 구상적 표현에서 출발하여, 점차 심화한 사적 경험과 내면 의식의 차원으로 나아가며, 감각과 상상의 경계를 허무는 고유한 미학으로 귀결된다.

전시는 미지의 장소와 시간을 배경으로 하는 신작 및 근작을 통해 다층적인 내러티브를 구성한다. 주조색으로 활용된 파랑과 초록은 새로운 시공간의 초자연적 분위기를 조성하며, 수면 위아래로 교차하는 생명체들의 기묘한 움직임은 강한 시각적 인상을 남긴다.

Installation view of 《Midnight Walk》 ©Gallery Baton

작가는 현실과 비현실, 공간과 시간, 의식과 무의식이 교차하는 경계 위에서 신비로운 서사를 형성하고, 감각적 층위를 자극한다. 그의 이미지들은 관람자로 하여금 낯설고도 익숙한 감정의 여정을 따라가게 하며, 내면의 기억과 환상 속을 유영하도록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