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삼성 아트 스토어’에 2025년 아트 바젤 인 바젤(Art Basel in Basel) 컬렉션 38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사진 속 제품은 삼성전자 2025년형 Neo QLED 8K(모델명 QNF990), 작품은 이기봉 작가의 〈Illusion Code from Zero〉 / © 삼성뉴스룸

삼성전자가 오는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메세 바젤에서 열리는 ‘아트 바젤 인 바젤 2025(Art Basel in Basel 2025)’ 출품작 중 38점을 엄선해, 자사의 구독형 플랫폼 ‘삼성 아트 스토어(Samsung Art Store)’에 선보인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아트 바젤 컬렉션 공개이자, 글로벌 미술 콘텐츠의 가정 내 확장을 시도한 전략적 협업이다.¹
 

 
바젤의 '스냅샷'을 거실로

‘ABB 컬렉션(Art Basel in Basel Collection)’은 메세 바젤 현장에서 전시되는 수백 점의 작품 중 삼성전자가 직접 선정한 38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기봉의 〈Illusion Code from Zero〉, 조 베어의 〈Untitled〉, 린 허시만 리슨의 〈Seduction〉을 비롯해 로메오 미베카닌, 바심 마그디의 신작 등 지역과 매체를 아우르는 작품들이 포함됐다.

삼성전자가 ‘삼성 아트 스토어’에 2025년 아트 바젤 인 바젤(Art Basel in Basel) 컬렉션 38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사진 속 제품은 삼성전자 2025년형 Neo QLED 8K(모델명 QNF900), 작품은 린 허시만 리슨(Lynn Hershman Leeson)의 〈유혹(Seduction)〉. / © 삼성뉴스룸

삼성은 특히 아프리카 기반 갤러리 작품의 비중을 높이며, 문화적 포용성과 지역적 다양성을 강조했다.² 마이케 크루즈 아트 바젤 디렉터는 “삼성 아트 스토어 덕분에 관람객이 메세 바젤을 떠난 뒤에도 컬렉션을 이어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³

삼성전자가 ‘삼성 아트 스토어’에 2025년 아트 바젤 인 바젤(Art Basel in Basel) 컬렉션 38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사진 속 제품은 삼성전자 2025년형 Neo QLED(모델명 QNF70), 작품은 조 베어(Jo Bear)의 〈무제(Untitled)〉. / © 삼성뉴스룸


몰입형 디지털 경험: ‘ArtCube’

삼성전자는 이번 협업의 중심축으로 전시장 내 인터랙티브 라운지 ‘ArtCube’를 설치했다.
더 프레임, 마이크로 LED, Neo QLED 8K 등 자사 프리미엄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구성된 이 공간에서는 ABB 컬렉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AI 기반 맞춤형 디지털 작품 제작과 작가 토크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⁵
 
삼성은 2025년 3월 아트 바젤 홍콩에서 처음 선보인 ArtCube를 이번 바젤 행사에서 8m LED 포털과 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시스템을 도입하며 한층 확장된 버전으로 구현했다. 관람객에게는 현장성과 기술이 결합된 몰입형 예술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 아트 스토어의 파트너인 마크 데니스가 삼성 아트TV에 전시된 본인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 © 삼성뉴스룸
아트 바젤 홍콩 관람객들은 삼성 아트큐브에서 MICRO LED에 전시된 작품도 감상하고 기념 촬영도 하는 등 다채롭게 예술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 © 삼성뉴스룸


TV 안의 미술관: 콘텐츠와 기술의 융합

삼성 아트 스토어는 현재 약 3,500여 점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형 Neo QLED 8K, QLED, 더 프레임, Frame Pro TV 라인업에 기본 탑재되어 있다.⁶
2024년 마이애미 아트 바젤 협업 이후 월간 이용률이 두 배로 증가했고, 2025년 홍콩 컬렉션은 공개 2주 만에 ‘가장 많이 본 TOP 10’에 진입하며 사용자 반응 역시 긍정적이었다.⁷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기술 브랜드

아트 바젤 측은 이번 협업이 현장 관람을 넘어서는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부라고 설명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를 예술 콘텐츠와 결합해 기술과 문화의 경계를 허물며, 단순한 디스플레이 제품을 넘어 문화적 경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마이케 크루즈 디렉터는 “바젤은 유럽 미술 캘린더의 기준점”이라 언급한 바 있으며, 삼성은 이러한 ‘바젤 경험’을 가정의 스크린으로 옮김으로써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의 존재감을 문화적 언어로 강화하고자 한다.⁸
 


하이브리드 시대의 예술 소비 모델

ABB 컬렉션 공개와 ArtCube 운영을 통해 삼성과 아트 바젤은 올해 말 마이애미와 파리 에디션에서도 디지털 전용 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관건은 디지털 감상이 실제 작품 구매 혹은 라이선스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흐름만으로도, 바젤과 거실의 물리적 거리를 좁힌 이번 협업은 ‘하이브리드 페어–홈’ 시대의 예술 유통 실험으로 유효성을 증명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References
  • ¹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 ‘아트 바젤 인 바젤 2025’ 컬렉션 삼성 아트 스토어에 공개」, 2025.6.16.
    ² 조선비즈, 「삼성, 아트 바젤 컬렉션 역대 최대 규모 공개」, 2025.6.16.
    ³ 삼성전자 뉴스룸 보도자료, 2025.6.16.
    ⁴ 같은 자료.
    ⁵ 삼성전자, 「아트 바젤 홍콩 ‘ArtCube’ 소개 영상」, 2025; 유튜브, 2025.
    ⁶ 삼성전자 미국 뉴스룸, 「삼성 아트 스토어, 2025 TV 라인업에 확대 탑재」, 2025.4.
    ⁷ SammyFans, 「아트 바젤 디지털 전시, 삼성 TV서 톱10 진입」, 2025.6.16.
    ⁸ Observer, 「마이케 크루즈가 말하는 아트 바젤의 가치」, 2025.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