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예술감독 이리니 파파디미트리우 (Irini Papadimitriou, b. 1975) ©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은 2027년 8월 개최 예정인 제14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예술감독으로 이리니 파파디미트리우(Irini Papadimitriou)를 선정했다.
 
이리니 파파디미트리우는 동시대 미술과 뉴미디어아트, 디지털 문화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현대미술 기획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문화전략가이다.
 
예술·과학·기술의 협업을 기반으로 기술이 사회와 문화에 미치는 영향과 예술이 동시대의 사회적 쟁점에 개입하는 방식에 관심을 두고, 인공지능과 알고리즘, 디지털 기술을 둘러싼 다양한 전시와 공공 프로그램을 기획해 왔다.
 
파파디미트리우는 앞서 2023년 부산에서 열린 바다미술제의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한국 미술 현장에 대한 기반을 쌓은 바 있다.


제14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사전프로그램 《포란》 전시 전경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2026) © 서울시립미술관

박남희 심사위원장은 “이리니 파파디미트리우의 제안은 충실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을 둘러싼 동시대의 핵심 쟁점을 전시로 구조화하고, 기술이 지닌 양면성과 그 이념적 토대를 탐구하는 시의적절한 문제의식을 보여주었다. 특히 서울이라는 도시의 구체적인 맥락과 접속해 주제를 확장하고 이를 전시와 프로그램으로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라고 총평했다.
 
내년 8월에 개최되는 제14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과학기술의 진보와 혁신이 어떠한 가치와 목적을 지향하는지를 근본적으로 성찰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지배와 통제의 논리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 기술과 그 환경을 비판적으로 되짚고, 그 안에 내재한 구조적 메커니즘을 드러낸다. 기술과 권력, 미래의 관계를 새롭게 질문하는 예술적 상상력은 ‘회복의 기계(Machines of Repair)’라는 주제를 통해 다양한 예술 작품과 공공 프로그램으로 구체화될 예정이다.


제14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사전프로그램 《포란》 전시 전경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2026) © 서울시립미술관

이리니 파파디미트리우 예술감독은 “오늘날 기술 혁신은 정복과 자원 수탈, 감시와 통제를 동력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예술과 기술 사이의 비판적 대화를 이어온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유산을 계승하며, 제14회 비엔날레에서는 이러한 시스템이 우리 사회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형성하는지 비판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나아가, “공공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반으로서 기술이 다르게 재정향될 수 있는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고 토론하는 장을 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오는 11월에 제14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주요 개념과 기획 방향을 공유하고 심도 있게 논의하는 포럼 형식의 사전프로그램(프리비엔날레) II를 개최한다. 이와 관련한 프로그램 주제와 참여자, 참가 신청 방법 등 세부 사항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