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라리오뮤지엄은 박웅규 작가의 개인전 《새 몸》을 탑동시네마 ‘프로젝트 언더그라운드’에서 2026년
9월 6일까지 개최한다.
박웅규는 종교화의 형식을 빌려 혐오, 공포, 더러움 등 ‘부정성’을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불교 회화와 설화를 재해석한 ‘유사-설화‘ 시리즈와
그 모티브가 된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박웅규는 불교 회화의 형식을 전유해 ‘정(正)’과 ‘부정(不正)’의 경계를 교란하고, 부정성을
새로운 서사와 시각 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이번 전시는 부정성을 상징하는 존재의 탄생부터
죽음, 시신의 부패, 재탄생까지 각 시리즈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서사적 흐름 속에서, 전통 불화 형식을 넘어 작가가 구축해 온 독자적 조형 체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더불어 허구적으로 창조된 이야기 구조는 이후 그의 작업 세계를 지탱하는 내적 논리의 기반이 될 것임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