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니서울은 재개관을 기념하여 단체기획전 《모두의 바다: Where the
Line is Drawn》(기획: 맹지영)을 5월 2일까지 개최한다.
《모두의 바다: Where the Line is Drawn》는 작가의
전반적인 작업세계에 대한 큰 단서가 되기도 하는 ‘드로잉’에
무게를 두고 그것으로부터 다양하게 확장된 형태로 작업을 만들어가는 다섯 작가, 강건, 이은우, 이형구, 임선구, 최상아에 주목한다.

여러 세대로 구성된 다섯 작가들은 사유의 첫 결과물로서의 드로잉을 기반으로 평면과 입체를 넘나들며 유연하고 섬세하게
작업의 규모를 조율하며 활동해 왔다. 각기 다른 시작으로 보였던 개별의 언어는 때로는 기억을 소환하며
치유의 과정을 거치거나, 스쳐지나가기 쉬운 주변의 풍경에 주목하며 자신의 정서를 투영시키기도 하고, 물질로서의 몸을 매체로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거나 무형의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개개인의 공간은 그렇게 나를 둘러싼 주변과 끊임없는 영향을 주고받으며 각자가 가진 태도와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생성되고 소멸되는 무한한 순환의 과정을 반복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 개인으로 시작되었지만 모두의 공간으로 확장되어 개개인이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세계 안에서 공존할
수 있는 ‘모두의 바다’로서의 장면을 상상해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라니서울의 전시공간은 개별적으로 보이는 작가 개개인의 공간이 어쩌면 서로 보이지 않게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시키는 일시적인 장이 된다.
참여 작가: 강건, 이은우, 이형구, 임선구, 최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