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mauchi Terue, Surrender, 2024, 2-channel video installation, sound, mirror, poetry, 36min. ©Gyeongnam Art Museum

경남도립미술관은 단체전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를 6월 1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주를 둘러싼 현재의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떤 인식과 태도로 살아가고 있는지, 어떻게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마련되었다. 이주란 ‘무언가를 해야 하는 노력’들이 뒤따른다. 그것은 단순한 개인의 이동을 넘어 그 사람이 자라 온 환경과 문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사회 속에서의 역할 등 다양한 차원에 걸쳐 변화를 불러오게 된다.

Geraldine Javier, The Two Fridas, 2021, Acrylic, thread, silk organza, Dimensions variable. ©Gyeongnam Art Museum

경상남도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재한외국인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2024년 말을 기준으로 25개국이 넘는 타국가 출신 인구 약 11만 명에 이르는 이주민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렇듯 다문화를 대표하게 된 경남은 다양한 기관과 단체들을 통해 이주민들의 삶과 권리를 위해 또 다른 ‘노력’을 하고 있다.

전시는 이주에 둘러싼 수많은 물음들을 다양한 국가에서 온 이주민들의 참여로 풀어낸다. 전체 구성 역시 선주민과 이주민 그 모두가 관객이 되어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꾸려졌다.

Ha Cha Youn, Balade de Carola, 2008, 16:9 color & sound video, 9min.37s. ©Gyeongnam Art Museum

각 구성별 작품 또한 서로가 교차하고 연결되며 각각의 주요 의미로 함께했다. 이때 관객은 정보(텍스트)로 먼저 마주하기보다 각자가 가진 감각들로, 직접 만나고 경험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 의미를 찾아 나갈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관객들의 이 다양한 이야기는 전시 자체로 함께하며 그 의미를 더해 나갈 것이다.

참여작가: 송성진, 야마우치 테루에, 이노우에 리에, 이연숙, 제럴딘 하비에르, 하차연, 해미 클레멘세비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