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ster image of 《Places’ Memories: A Song for the Stars》 © Space Willing N Dealing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은 김기라의 개인전 《별에게 노래하는 땅의 기억들》을 6월
19일까지 개최한다.
김기라는 퍼포먼스, 설치, 영상
등 복합 매체를 기반으로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과 윤리적 책임에 대한 문제의식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작가이다. 그의
작업은 사회와 역사 전반에 대한 비판적 관심에서 출발하며, 그 과정에서 포착되는 다양한 인간 군상과
사건들을 통해 동시대 현실의 구조적 층위를 탐구한다.
특히 그는 사회적 불안, 부조리, 불평등과
같은 문제들을 단순한 재현의 차원을 넘어, 예술적 실천을 통해 사회적 맥락 속에서 작동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데 주목해 왔다. 이러한 태도는 지역 커뮤니티 및 타 장르 예술과의 협업을 통해 구체화되며, 예술의 공공적 기능과 실천적 가능성에 대한 확장으로 이어진다.

Kim Kira, A Flower, 2025, Oil on Korean paper © Space Willing N Dealing
이번 전시에서는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드로잉 작업 약 50여 점이 소개된다. 동일한 높이의 검은 액자에 담긴 작품들은 수평적으로
배열되어, 연속적인 이미지의 흐름을 구성하며 마치 영화적 시퀀스를 연상시키는 시각적 구조를 형성한다.
각 화면에는 이미지와 함께 제목, 작가명, 제작 연도가 병치되어 있으며, 이는 관람자로 하여금 시각적 이미지와
언어적 기호를 동시에 인지하도록 유도한다. 이와 같은 구성은 기호(signifier)와
기표(signified) 간의 관계를 노출시키며, 의미 생성의
과정을 드러내는 하나의 장치로 기능한다.

Kim Kira, Anxiety, 2025, Oil on Korean paper © Space Willing N Dealing
김기라는 동시대 사회에 내재된 모순과 긴장을 단일한 서사로 환원하지 않고, 오히려
불완전하고 파편화된 덩어리의 형식으로 제시한다. 이러한 형식적 전략은 사회적 현실의 복합성과 비선형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관람자로 하여금 의미의 고정된 해석을 유보한 채 다층적인 사유를 수행하도록 요청한다.








